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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

by I'm 치코 2020. 8. 5.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손정우입니다.


2015년 당시, 갓 성인이 된 손정우는 다크웹을 통해 '웰컴 투 비디오'라는 사이트를 만들어냅니다.


다크웹이란 인터넷을 사용하긴 하지만 접속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을 가리키는데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익명성 보장은 물론 IP 주소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고안된 인터넷 영역 다크웹.


이렇게 상당히 폐쇄적인 웹 사이트다 보니 사이버 상에서는 상당수 범죄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손정우가 만들어 낸 '웰컴 투 비디오' 역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웹 사이트를 만들어냈는데요.


바로 그 사이트 속에는 어린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추악한 만행과 참혹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성 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을 손정우는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만 했습니다.


이 사이트를 본 미국 연방 검사 제시 리우 씨는 우리들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사악한 형태의 아동 성 착취 영상 사이트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손정우가 만든 사이트 안에는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생후 6개월 아동의 성 착취 영상마저 버젓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이용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사이트의 이용자는 무려 32개국, 128만 명에 달했습니다.


전 세계의 일부 쓰레기들 숫자라고도 할 수 있는 128만 명.


그런 쓰레기들을 통해 손정우가 2년 8개월 동안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약 4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보다 몇십배 더 수익을 냈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전세계 공조 기관이 합세하여 잡아낸 손정우는 대한민국 법정에서 아동성착취물 유포에 대해 최종적으로 18개월의 형량을 선고받게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가장 악질적인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된걸까요?


손정우의 재판 과정을 살펴본 이들은 손정우의 석연치 않은 점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손정우는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갑작스럽게 의문의 베트남 여성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2심에서 1심에 비해 6개월이나 감형된 형량으로 최종 선고를 받게 됐는데요.


부양가족의 존재가 감형의 요인이 된다는 점을 손정우가 이용한 것으로 많은 이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8개월을 살고 나온 손정우에 대하여 미국에서는 범죄인 인도 신청을 대한민국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은 손정우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하여 크게 분노하고 미국에 가서 제대로 된 죄를 받길 원하며 청원까지 등장했고 수십만명이 동의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서울고등법원 형사 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는 2020년 7월 6일 손정우에 대한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허탈해 하면서도 굉장히 분노했고 성범죄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비꼬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명, 손정우의 친부는 재판장님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셔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국민들의 사법 불신의 목소리는 매우 커지게 되었고 온라인상에서는 직접 범죄자들을 단죄하겠다며 디지털교도소라는 사이트마저 등장했는데요.


웰컴 투 비디오, N번방 이후에도 여전히 디지털 아동 성 착취 영상들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과연 현재 대한민국 사법부는 디지털 아동 성 착취물의 악의 고리를 끊는데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걸까요?


성범죄에 대하여 이렇게 솜방망이가 이어진다면 성범죄자들은 더욱 크게 활기를 치고 피해자들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성범죄자가 활개칠 수 있도록 가벼운 형량만 주어지는 나라에서 자녀를 낳으라고 독려한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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