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프로그램 안내

<제보자들> 아동학대의 잔상, 창녕 아동학대 사건

by I'm 치코 2020. 6. 24.




전국에 있는 모든 초등학생들이 저마다 부풀어 있는 설레임을 안고 늦은 개학을 준비하던 5월의 끝자락에 세상을 뒤집어놓은 사건입니다.


경상남도 창녕에서 9살 아이가 나홀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누가봐도 상당히 앙상하게 말라 있는 몸으로 성인용 슬리퍼를 신은 채 발견된 소민이(가명)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얼굴은 멍 자국으로 심각하게 뒤덮여 있어서 표정을 알아볼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손은 퉁퉁 부어서 마치 장갑을 낀 것 같은 모양새였다는 게 당시 처음 소민이(가명)를 목격한 목격자의 증언입니다.


도대체 이런 잔인한 짓을 행했는지 물어보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소민이.


그리고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은 바로 아빠라는 사람이 뜨거운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졌다는 것이였습니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


그동안 9살 소민이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전국을 분노로 몰아넣은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내막을 취재하던 중 계부를 만나서 제보자들 제작진은 그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계부의 황당한 입장 표명이였는데요.


그의 말은 모두를 더욱 경악케했습니다.


"내 딸 많이 사랑한다."



두 번 사랑했다가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이렇게 악마의 탈을 쓴 부모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8년 아동학대 수만 해도 3만 6천 건에 이르니 말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하여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그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더 늘어난 추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 뒤 충청남도 천안에서도 또 한 번의 비극이 반복됐습니다.


계모가 9살 난 아들을 여행가방에 감금한 것입니다.


무려 7시간 동안이나 비좁은 공간에 갇혀있던 준수(가명)는 겨우 구조되었지만 심정지 상태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대체 계모라는 인간은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기에 이토록 안타깝게 준수(가명)는 세상을 떠나야 했던걸까요.


그리고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후 밝혀진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계모가 준수를 학대한 정황으로 신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우려가정으로 분류하여 방문조사를 하기도 했다는데 도대체 왜 준수를 살리지 못했던걸까요.


우리는 지금껏 아동학대에 대하여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어릴 때의 이런 폭력들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고통을 짊어지게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발 자신의 자식이든 아니든 어린 아이에게 폭행을 일삼고 죽음에까지 몰고 가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