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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스토킹의 그림자, 죽어야 끝나는가?

by I'm 치코 2020. 6. 10.




많은 사람들이 스토킹이라고 하면 단지 남의 이야기일거라고만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많은 사람들처럼 스토킹은 남의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스토킹을 당했다는 제보가 속속들이 들어왔습니다.


지나친 관심에서 시작되는 단순 스토킹에서부터 시작되어 강력 범죄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경상남도 창원에서는 단골손님이 식당 여주인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가 밝힌 살해 이유는 다른 손님들과 차별하는 식당 여주인의 서비스가 불만이었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단순 살인 사건인 줄로만 알았던 이 사건이 확인 결과 스토킹 범죄였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창원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은 피해자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휴대폰에서 너무나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휴대폰에는 지난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같은 번호로 무려 1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온 내역이 남아있던 것입니다.


내막을 확인해 보니 가해자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단골손님이라는 이름으로 피해자를 스토킹했습니다.


피해자 주변의 지인들 말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음은 물론이고 일방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주지 않자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었고 살해까지 이르게 된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2019년 9월 18일에 발생했습니다.


분당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살해한 사건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유가족 측 의견에 따르면 그 살해 사건 내면에는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스토킹 범죄가 숨어있다고 얘기합니다.


분당 분신 살해 사건이 일어난 일로부터 6년 전, 아내는 범인과 재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인이 운영하는 모텔에서 쉴 새 없이 모텔 청소를 하며 생활해왔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어디 잠깐이라도 나가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등 아내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보여 왔다는데요.


그런 범인의 행동을 도저히 참지 못한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고 그해 8월, 둘째 딸의 집으로 피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사 질러 죽여버린다거나 모두 다 죽여도 이혼은 안 할 것이라는 등의 갖은 협박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결국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는 것이였습니다.


현재 이 끔찍한 두 사건 가해자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각각 살인죄와 살인+폭행죄.


하지만 두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모두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살인의 전조증상이었던 스토킹이 혐의에 추가되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죽기 직전까지 스토킹으로 쉴 새 없이 고통을 받아야 했던 피해자들을 고려해서 범인이 제대로 된 벌을 받을 수 있도록 판결이 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삶의 피폐해진 바둑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조혜연 씨였습니다.


지난 1년동안이나 안면도 전혀 없는 남성에게 의도 모를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현재 개인 학원에서 저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스토커 남성은 그런 그녀의 학원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을 건물 벽에 낙서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수업 중이라는 걸 전혀 의식하지 않고 언제든 나타나 큰 소리로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지난 4월, 명예훼손 및 재물손괴 등의 죄명으로 구속되었는데요.


하지만 그 가운데 스토킹 혐의는 없었습니다.


조혜연 씨는 스토킹을 당하던 초반에 많은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도 했고 출동도 했지만 실질적인 가해가 있지 않는 한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 밖에는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스토커의 보복 가능성 때문에 불안하고 공황장애까지 겪었다는 조혜연 씨.


스토킹 처벌법이 약해서인지 오히려 스토커들이 당당하고 그 피해는 피해자들이 모두 감내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부조리함에 조혜연 씨는 공인으로서 스토킹 처벌법이 강화될 때까지 목소리 높여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스토킹 피해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관련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과연 제21대 국회에서는 스토킹 처벌법이 처리가 될 것인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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